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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_다낭]다낭 자유여행/다낭 국제마라톤/다낭 미케비치 맛집 herbal pizza/다낭 가볼만한 곳/마블마운틴 암푸동굴/다낭 카페 추천 웃티크 커피/

by 똥그라미네모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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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여행 후 다시 다낭에 돌아왔다.

껌땀 웃반. 

껌땀, 껌승이라고 하는 음식은

한국 양념돼지갈비와 맛이 비슷한 고기를 밥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

 

맛없을 수 없는 음식이라 기대하며 찾아갔는데 아쉬웠다.

왜냐면 고기가 한참 전에 만든 것처럼 수분이 없고 식은 채로 나왔기 때문이다. 계란도 그렇고...다 만든 지 좀 된 것들이었다.

그냥 집에서 밑반찬 먹는 그런 느낌이었다.. 

 

바로 만든 껌땀은 맛있을 게 틀림없다...

다낭 미케비치.

수십키로미터 쭉 뻗어있는 해변은 야자수와 어우러져 정말 멋있었다.

해변가 카페에서 박시우(연유커피)를 시켜 잠시 여유를 가졌다.

이번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면서

2024 다낭 국제마라톤대회에 10km 부문 참가 신청을 했다.

오랜만에 나가는 대회라 기대가 되면서도 

참 달리기 연습은 소홀히 했다.

그리고 그동안 증량을 했다.

체급으로 나누는 격투기도 아닌데 왜 증량을 하는거니...

 

어쨋든 하루 전이니 밤에 달리기도 했다.

다이아몬드씨호텔 조식으로 나온 미꽝(꽝누들)

호이안에서 먹었던 미꽝과 맛이 어떻게 다를까 생각하며 먹어보았다.

 

넓은 면이었고 맛이 비슷했다.

베트남 현지 음식은 생각보다 맛이 싱겁고 슴슴한 편이다.

미꽝도 그랬다.

한국인 입맛에서는 살짝 심심한? 니맛도 내맛도 아니라는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마라톤 전 날 미케비치 east sea park에 키트를 수령하러 갔다.

여기서 사진을 찍고 계시던 아저씨 두 분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서로 찍어주었다.

낮에는 한산했다.

뭔가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나 기대를 하고 갔는데 홍보부스만 있어서 아쉬웠다.

오후 5~6시 쯤에는 아이들 달리기인 ronny dash 대회가 진행됐는지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이 얼굴이 빨갛게 익어 메달을 목에 걸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고 경험해 본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미케비치 피자 맛집을 소개한다.

구글맵에 등록된 가게 이름은 pizza and burger by herbal pizza.

해변가를 거닐다 우연히 찾았는데 피자 푸드트럭에서 화덕피자를 만들고 옆에 테이블이 놓여있었다.

사람들이 꽤나 많이 앉아 있고 피자가 맛있어 보였다.

지나갈 때 마다 사람이 많길래 먹어봤다.

하와이안 피자 미디움 사이즈와 생맥주를 먹고 8,400원이 나왔다.

무엇보다 화덕에서 바로 만든 피자라 그 자체로 너무 맛있었다. 

눈 앞에는 파도치는 바다와 핸드볼을 하는 사람들이 보여 뷰가 예술이다.

하와이 안 가봤지만 하와이에 있는 느낌이다.

다이아몬드씨호텔 헬스장에서 노을 보며 대회 전 마지막 조깅을 했다.

에어컨이 고장나 땀이 뻘뻘 흘렀다.

기대에 부풀어 많이들 찍는 사진도 남겼다.

작년 jtbc마라톤을 늦잠자서 허무하게 놓쳐서 이번 대회가 참 기대됐다.

저녁에 피자를 먹은 것도 탄수화물을 비축해 달릴 때 도움이 돼라고 카보로딩(carbo-loading)을 한 것이었다.

10키로 출발 시간이 5시 20분이라 3시50분, 4시에 알람도 맞췄다.

숙소도 일부러 대회장 근처로 잡았다.

...

대회당일..

 

나는 사람이 맞나?

알람을 끈 기억이 나고, 다시 눈을 감고, 5시13분 이라는 숫자를 확인하고 슬퍼하며 다시 눈을 감았더랬다.

십분이 더 흘러 눈을 떴다.

이미 10km참가자들이 달리기 시작한지 30분이 지났다.

 

스스로를 한심해하며 꾸역꾸역 옷을 입고 나가봤다.

벌써 사람들이 반환점을 돌아 피니시라인을 향해 가고 있었다.

 

진행요원에게 번역기를 돌려 지금 출발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난감해 하던 요원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지금 출발하면 내가 건타임 시간 내에 못들어 올 것 같다며 아쉽다고 했다.

 

이미 김이 다 샌 나는 해변가에서 조깅이라도 하기로 했다.

주로 옆 해변가 산책길에서 뛰었다.

사람들도 없고 대회에 참가한 것도 아니니 뛸 맛이 안나서 더 힘들었다.

4키로쯤 뛰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단체로 우르르 퇴장 달리기를 했다.

 

처음보는 광경이었다. 대회 측에서 이벤트로 퇴장을 다같이 하게끔 한 것 같았다. 

재밌는 장면을 보면서 나도 자체적으로 조깅을 마무리 지었다..ㅠㅋ

그냥 가면 섭하지~

하프, 풀 코스 참가자들 피니시라인에 들어오는 걸 구경했다.

운 좋게도 풀코스 1등이 들어오는 걸 볼 수 있었다. 축하해줬다. 이후로도 여러 사람들이 들어오는 걸 한참 지켜봤다.

다음 대회에 참가할 때는 준비도 더 제대로 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

다낭에 오행산(The marble mountain)이라는 곳이 있다.

대리석으로 된 산이라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산 위에서 전경을 내려다 보러 많이 가던데

나는 오행산에 있는 암푸동굴이 너무 멋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암푸동굴만 다녀왔다.

 

그랩바이크를 타고 오행산 티켓매표소에 내리면 여기는 오행산 입장권을 사는 곳이니 이곳말고

엘리베이터 뒤편으로 가면 암푸동굴 입구가 나오고

동굴 바로 옆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암푸동굴만 볼 수 있다.(2만동, 1천원 정도)

동굴에 들어가면 더 밑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곳 곳곳을 지옥으로 표현했다고 하던데

내려가면서 동굴 벽을 보면 악어가 사람을 물고 있기도 하고

해골, 요괴같은 게 많이 보인다.

 이렇게 위쪽으로도 올라갈 수 있다.

위쪽은 천국이라고 한다.

천국이 가기 힘들듯이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고 좁은 구간이 나온다.

꼭대기에서 다시 내려올 때 밑을 내려다보니 아찔해서

거의 앉다시피해서 내려왔다.

동굴이 위아래로 깊게 형성돼 있어서 

계속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게 된다.

상당히 웅장하다.

한국의 쭉쭉 들어가는 느낌의 동굴이 아니라서 색달랐다.

위아래로 계단이 많다보니 운동화는 필수고, 무릎 관절이 안 좋으시거나 연로하신 경우는

오르기 어려울 정도이다.

미케비치 피자 맛집 허벌피자.

또 왔다. 

두 번 왔으면 맛집 맞죠?

이번에는 햄버거와 감튀, 맥주 두 잔을 먹었다. 햄버거가 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크다. 

패티 두 장이라 상당한 높이다.

이렇게해서 만 이천원 정도니 가격도 마음에 든다.

전날보다 해가 뜨거워 먹는데 조금 힘들었다.

맛은 버거도 참 맛있었다. 패티가 촉촉하다.

해변 근처로 여행갈 땐 돗자리로 쓸 수 있는 저런 천을 가져가면 좋겠다싶었다.

해변멍을 때렸다.

pho bac hai.

로컬 쌀국수 맛집이라고 구글에 리뷰가 많았다.

나는 볶음밥과 공심채를 먹었는데 추천할 정도는 아니다.

이것도 싱거워서 피시소스를 뿌려 먹었다. 

쌀국수 국물도 줘서 먹었는데 

갈비탕 느낌이다.(약간 기름진 느낌)

다낭 핑크성당 근처 카페 ut tich coffee.

코코넛커피 맛있다. 가격은 2500원 정도.

콩카페 코코넛스무디커피보다 연한 느낌이지만 고소하고 맛있다.

콩카페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여긴 사람도 많이 없고 인테리에 예쁘고 에어컨도 나오고 맛있고 다 한다..

여긴 사실 2019년에 친한 언니, 동생이랑 왔던 곳인데 다시 와봤다.

그때 기억을 더듬어 찾아왔는데

그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고맙고 반가웠다.

 

똑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남겼다.

사실 5년 전 사진에서 입었던 옷도 이번 여행에 그대로 가져와서 완전히 똑같이 찍을 수 있었는데

빨래를 맡겨버려 참 아쉽다.ㅋ

 

5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

나는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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